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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수소경제 1년,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을 선도한다
  • 신윤희
  • 등록 2020-01-17 13: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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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시장 수소차 10대중 6대 한국산...수소차 보급 크게 늘어
  • "정부, 수소 인프라 구축 외에 안전우려 불식에 적극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17일 울산을 방문해 수소경제 국가로의 도약을 선포하고 있다.(청와대 홈페이지)“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입니다.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입니다.......수소경제는 또 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꼭 1년 전인 2019년 1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메카 울산을 방문해 ‘수소경제 국가’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석탄과 석유 중심의 탄소에너지 시대에서 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로 전환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이뤄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9월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개소하는 등 충전소가 전국에 들어서고 서울도심에서 장기주차하면서 시커먼 매연을 내뿜던 경찰의 전경버스는 수소버스로 바뀌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그렇더라도 수소경제 시대가 구호만이 아님을 국민들이 체감하기 시작한 것만은 분명하다.


 ◆수소차 5000여대가 전국에서 달리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자동차 누적 대수는 2367만7366대으로, 이 중  수사차량은 5083대에 이른다. 전체 자동차의 0.02%로 아주 미미한 숫자다.


 하지만 전년대비 자동차 등록 증가율이 지난 2015을 정점으로 둔화 추세에 있는 가운데 수소차량의 증가세는 예사롭지 않다. 2015년 처음 29대가 등록된 이후 2016년 87대, 2017년 170대, 2018년 893대에서 지난해 5083대로 본격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규 등록 차량만 놓고 보면 2017년 83개이던 수소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4197대로 5배로 껑충 뛰었다.


 공공부문도 수소차 보급에 앞장서 지난해 9월부터 수소택시 10대가 서울 시내를 달리기 시작해 총 31만3000㎞를 주행했다. 수소버스 13대도 노선에서 실제로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한국산 수소차 판매량은 3666대로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전 세계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팔리는 수소차 10대 중 6대는 우리 기술로 만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에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수소차량 보급을 위해서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수소충전소는 31기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제한된 범위에서 수소차가 달리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수소차 보급이 늘어나면 충전소는 더욱 많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과 착공을 포함해 86기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2022년까지 일반 수소충전소와 버스 전용충전소를 주요 도시에 250기, 고속도로·환승센터 등 교통거점에 60기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에는 지난해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를 시작으로 현재 수소충전소가  8개 구축돼 있다. 수소차는 완충시 500km 넘게 달릴 수 있어 한번 충전으로 전국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안성휴게소에 들어선 수소충전소 모습.(매일안전신문DB)

 ◆지나친 수소 위험성 걱정, 기우일 뿐이다


 “수소라고 하면 수소폭탄을 연상하여 위험하게 여기는 분이 많은데, 알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지금 청와대도 업무용 차량으로 수소차를 구입해서 사용 중입니다.”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의 울산 방문 연설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이 발언 이후 4달만인 지난해 5월23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수소의 위험성에 대해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언급대로 수소는 안전한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한다. 


 과학이나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이상 수소차라고 하면 바로 수소에 불꽃을 붙여 추진력을 얻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수소차는 엄밀하게 수소연료전지자동차라고 불러야 한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연료전지(Fuel cell)가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자동차인 것이다. 액체 수소를 수소 탱크에 충전하고 이 저장된 수소가 연료전지스택에서 전기를 만들어낸다. 물이 그 부산물로 배출된다. 연료전지택에서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는 배터리에 저장되며, 이 에너지가 전기모터로 전달되어 차량을 구동시키는 것이다. 


 수소충전소에서 충존하는 수소의 폭발 위험성을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도 없다. 수소는 공기보다 14배나 가볍다. 충전 중 누출되는 수소가 바로 대기중으로 날아가버린다. LPG나 LNG 가스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수소차에 사용하는 수소저장용기도 철판보다 10배 강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른바 ‘프로판가스통’보다 튼튼하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강원도 강릉 연구단지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 모습.(매일안전신문DB)

◆정부의 수소 안전성 확보와 홍보가 중요


 전문가들은 수소차 보급을 위해 정부가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을 확보할 법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도 국내외 수소 사고로 불거진 안전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대책은 ‘안전과 산업이 균형 발전하는 수소강국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국민안전 최우선 확보, 글로벌 수준의 안전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안전생태계 조성 등 3대추진전략과 4대 분야 12개 중점과제를 담았다.


 정부는 또 산업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업계, 환경단체,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수소관련 기관 및 전문가를 총 망라하는 수소경제 홍보 TF를 전날 발족했다. 그동안 기관별로 분산됐던 수소경제 홍보를 TF로 일원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여 온·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송규 안전전문가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우리로서는 수소경제를 통해 미래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나아가되 국민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갖지 않도록 홍보해서 국가적 리소스가 한 데 모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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