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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고양이 귀엽기만 하죠? 화재도 낸답니다"
  • 신윤희 기자
  • 등록 2019-12-04 14: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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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애완묘 등에 의한 화재 65건...전원끄기 등 필요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사진=매일안전신문)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면서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기레인지(인덕션)이 터치식인 경우 반려동물이 눌러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올들어 서울에서만 31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반려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애완용 고양이가 반려인이 외출한 사이 인덕션을 건드리면서 불이 난 것이다.


 지난 8월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주민 20명이 대피했다.

 

 앞서 7월17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원룸에서도 고양이가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눌러 인근 종이상자가 타면서 화재로 이어졌다. 

 

이처럼 애완용 고양이가 인던션 전원을 잘못 켜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잦다. 반려인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9개월간 반려동물에 의해 발생한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65건에 이른다. 2016년 8건, 2017년 7건, 2018년 19건이며 올들어서는 9월 말까지 이미 31건이나 된다.

 

 전체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65건 중 62건은 고양이가 낸 화재로 나머지 3건은 강아지가 낸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점프력이 강하고 가구 등에 올라가는 습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덕션이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1건은 스탠드 전등 화재다. 


반려동물이 싱크대 위에 올라가 인덕션 상부에 설치된 스위치를 밟아서 발생한 화재가 대부분이다. 스탠드 전등 화재는 반려견에 의해 스탠드가 방바닥에 넘어지면서 스위치 점등으로 열축적을 통해 주변 가연물에 불이 옮겨붙어 발생한 화재다.

 

전문가들은 터치식 버튼을 잘못 누르지 않도록 전원을 아예 차단해 놓고 만일의 화재에 대비해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 것을 조언한다. 일부 가전사들은 전원버튼을 일정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누르고 있어야 작동이 되게 하는 ‘안전모드’를 별도로 설치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방재난본부도 인덕션 위에 조리 중인 용기나 탈 수 있는 가연물을 올려두거나 그 주변에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인덕션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콘센트를 뽑는 것이 안전하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구성원의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 돌봄이 요구된다"며 "특히 반려 고양이의 행동에 의한 인덕션 화재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인덕션 주변 가연물 제거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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