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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를 피하라!
  • 이송규
  • 등록 2019-11-30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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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속 터널 주변과 교량, 고가도로에서 빈발
  • 사고시 치사율 높아 조심운전..예방법 숙지도

지난 15일 광주~원주 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인근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난 상황에서 한 운전자가 다른 차량에 위험을 알렸으나 제때 제동이 이뤄지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YTN 영상 캡처)최근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근처에서 발생한 20중 추돌사고를 계기로 ‘블랙 아이스(black ice)’의 위험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추운 날씨 속에 도로 위에 얇게 형성된 얼음막으로 ‘도로의 암살자’로 불릴 정도로 운전자에게 치명적이다.


 30일 한국도로공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45분쯤 광주∼원주간 고속도로의 동양평 IC 인근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자동차 20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 나와 다른 차량들에 위험을 알렸으나 미끄러워 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잇달아 앞선 차량을 들이받는 블랙박스 사고 장면이 유튜브 등을 통해 생생히 전달됐다.


 29일 오전에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송죽리 송죽교 인근 국도에서 승용차가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4대가 연쇄 추돌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눈이 녹거나 비가 내려 도로 위에 얇게 형성한 얼음막이다. 눈이나 습기가 아스팔트 표면의 작은 틈 사이로 스며들어 기온이 내려가면 얼어붙고 공기 중의 매연이나 먼지 등과 뒤엉키면 검은 색을  띤다. 아스팔트 위는 마치 코팅한 것처럼 미끄러워지지만, 검은 얼음 때문에 운전들에게는 노면이 젖은 상태처럼 보일 뿐이다.


 블랙아이스가 형성된 곳은 일반 아스팔트 노면과 똑같아 보이므로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리 감지하기 어려워 제때 속도를 줄일 수 없어 다중 추돌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블랙아이스는 교량이나 고가다리, 터널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조심운전해야 한다.(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블랙아이스는 터널 주변이나 교량·고가도로 위에 형성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교량이나 고가다리의 경우 아스팔트 아래에 콘크리트만 있을 뿐 토사가 없이 빈 공간이다보니 차가운 공기가 윗면과 아랫면을 동시에 냉각시켜 노면이 쉽게 얼어붙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 결빙으로 인한 차량 미끄럼 사고시 치사율이 매우 높다. 


 2013∼2015년 3년간 도로 결빙 등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1%에 그쳤으나 사고 발생 시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인 치사율은 14.3%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7.2%의 2배에 이른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피하는 방법으로 겨울철 고속도로를 운전할 때에는 기상청이 제공하는 ‘고속도로 기상지수’와 ‘웨비게이션(날씨를 뜻하는 웨더와 길을 안내해 주는 네비게이션의 합성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운전 중에는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투명하지만 매우 반짝이는 형태라서 신중하게 살펴보면 빛의 반사에 따라 알아볼 수도 있다. 


 만일 차량이 블랙아이스에 접어들었다면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 차량이 그대로 블랙아이스를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 


 핸들은 미끌어지는 방향으로 틀어쥐어야 전복이나 회전에 대비할 수 있다. 운전대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차량이 팽이처럼 돌거나 순식간에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도로를 이탈할 수 있다. 


또한 브레이크는 천천히 3차례 정도 나눠 밟아줘야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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