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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급증하는데 패키지 여행 안전은 미흡
  • 신윤희
  • 등록 2019-11-29 11: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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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비자원, 해외여행 9개 패키지 상품 점검 결과
  • 안전모 미제공에 사전 안전교육도 없어...사고 위험

지난 5월 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 당시 구조 장면.(매일안전신문DB)지난 5월 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해 12월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한국인 대학생 1명이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한해 해외여행 출국자만 2800만명에 이른다. 2014년 1600만명에서 75% 급증한 숫자다. 2014∼2018년 5년간 1억1300만명이 해외여행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2869만5983명 중 여행사 상품을 구매한 이는 1873만8477명으로 65.3%에 이른다. 전체 또는 부분적인 패키지 여행을 하는 사람이 10명 중 6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패키지 상품이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는지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점검해봤더니 레저·체험시설과 현지 이동수단의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돼 주의가 요망된다.


29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헝가리, 체코,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여행 2개 상품과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푸껫, 필리핀 보라카이·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여행 7개 상품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레저체험시설 중 11곳(29.7%)에서 어린이용 구명조끼가, 2곳(5.4%)에서 성인용 구명조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수상·수중 레저체험 활동 37개, 현지 이동수단 17개를 대상으로 점검했다.

 바나나보트 시설 4곳은 4곳 모두가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고, 제트보트 시설 5곳 중 1곳(20.0%)은 관광객의 무면허 조정을 허용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수상·수중 레저체험 활동 시 구명조끼를 구비·착용하고 레저 유형에 따라 안전모를 쓰는 한편 레저장비 조정시 면허를 소지할 것 등을 의무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 37곳 중 28곳(75.7%)에서 구급함이 없다보니 사고발생 시 적절한 의료조치를 받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또 레저체험 상품 대부분이 현지 업체를 통해 진행되다보니 사전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거나(51.3%), 하더라도 외국어로 전달되고 있어(33.3%) 사고예방 활동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안전산고 발생 위험이 높은 패러세일링(4곳 중 3곳)·제트스키(5곳 중 4곳)·바나나보트(4곳 중 3곳)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이동수단의 경우 조사대상 버스와 승합차 17대 중 9대(52.9%)에서 탑승객에 대한 운전자의 안전벨트 착용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


 차량 내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거나(58.8%), 비상탈출망치 안내표시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45.5%) 사항도 발견됐다.


 한국관광공사의 ‘2018 국민여행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1000명 중 245명(24.5%)이 해외여행 과정 중 ‘질병’, ‘사고·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8년 소비자원이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한 해외여행 안전사고 관련 소비자불만 건수도 3062건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에 레저·체험상품 이용 때 안전수칙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레저상품 이용 시 안전수칙에 대한 가이드북 제공과 안전 장비가 구비된 레저·체험시설 및 이동차량 제공, 레저·체험 활동 시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가이드를 통한 안전교육 의무화 등을 주요 여행사에 권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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