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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스마트관리로 수돗물 불신 우려 씻어낸다
  • 이송규
  • 등록 2019-11-28 16: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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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수돗물 안전관리 종합대책’ 논의해 확정
  • 노후 수도관 교체 목표 2028년서 4년 앞당기기로

수돗물의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크다보니 수돗물을 그냥 마시지도 않는 것은 물론이고 끓여먹지도 않고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신윤희 기자)요즘 가정에서 정수기는 필수 가전제품 중 하나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수돗물에 보리나 옥수수를 넣어 끓어 마시는 가정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그만큼 뿌리깊다.


 지난 5월 인천 서구 일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수돗물 안전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제 아무리 당국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더라도 관이 낡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수돗물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는 이유다.


 정부가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2028년까지로 예정했던 노후 수도관 교체 사업을 2024년 마무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8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5회 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수돗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 5월 인천 붉은 수돗물 사고를 통해 드러난 노후 상수관로 증가 등 수도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고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그동안 추진 중인 노후관로 정비사업을 당초 목표연도인 2028년에서 2024년으로 4년 앞당겨 조기 완료한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연차별 착수할 예정이던 48개 정비사업을 내년 일괄 착수한느 방식으로 목표연도를 앞당기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전국 노후관을 정밀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정비가 필요한 전국 수도관을 정비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수도관 진단시 현장조사 의무 대상을 시 단위 지자체에서 전 지자체로 확대하는 한편 지자체가 작성한 진단결과를 재검토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수질민원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노후 수도관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정부는 취수원에서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 감시하는 ‘스마트 상수도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질·수량·수압 모니터링 장치와 자동배수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을 관망에 설치,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오염된 수돗물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내년에는 43개 지자체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총 1조3700억원(국비 8764억원)이 투입된다.


 수도시설의 잔존수명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적기 보수해 사고를 예방하고 관리 비용도 아끼는 ‘생애주기 관리기법’도 도입한다.


 정부는 스마트관리체계가 도입될 경우 사전에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상하수도협회가 전국 성인남녀 1만21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률은 7.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평균 50%가 넘는 것에 한참 뒤처졌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경기도 파주시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에서는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음용률이 평균 36.3%로, 전국 평균 7.2%에 비해 5배 정도 높게 나왔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에 수립된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만 급급했던 과거의 수돗물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깨끗한 물이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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