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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시리즈/안전사회를 위한 실천] ⑦ 현관 자동도어락(Doorlock), 비상시 문제!
  • 이송규 기자
  • 등록 2019-11-18 10: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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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당일 현관문이 안열려 119 구조 요청
  • 비상시 현관문이나 출입문은 제1의 탈출구...

전 국민을 충격속에 몰아 넣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월6일로 꼭 2,000일이 되었다. 66개월, 5년6개월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나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인식, 관행, 제도, 법규 등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고 무엇을 바꿔왔던가. 돌이켜보면 부끄럽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 화재, 붕괴, 침수, 추락 등 수많은 사고가 주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서는 골든타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골든액션이다. 골든액션은 안전의식 뿐만 아니라 안전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 이에 매일안전신문은 생활 속 작은 안전 문제들을 점검하고 개인에게 필요한 안전지식과 실천 행동 등을 소개하는 '안전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장기 시리즈를 지난달 7일부터 시작해 매주 월요일 싣고 있다. /편집자주


화재 등 비상사태시 자동 도어락이 열리지 않으면 안에서 밖으로 탈출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은 영화 '도어락'의 예고편 한 장면.(매일안전신문DB)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도어락’에서 주인공 경민(공효진 분)은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어느날 퇴근 후 귀가한 경민은 도어락 덮개가 열린 것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꿔보는데, 그날 밤 잠들기 전 밖에서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안전을 지켜주는 도어락(Doorlock)이 외부인에게 뚫렸을 때의 공포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도어락이 쉽게 열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고장이 나 열리지 않는 것도 문제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수험생 A양이 고사장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려는 순간 아파트 문이 열리지 않았다. 현관의 도어락이 고장난 것이다. 급한 A양은 119에 신고했다. 119대원들이 출동하고 현관문을 뜯어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A양은 입실 제한시간 2분을 남기고 고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수능 당일 A양처럼 도어락 고장으로 119구조대 도움을 받았다는 사연이 종종 소개된다.


요즘 거의 모든 주택에 자동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다. 가정 뿐만 아니라 사무실, 식당, 편의점 등 어디를 가나 도아락으로 되어 있다.


자동 도어락은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지문을 인식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되니 편리하다. 일부러 잠금장치를 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잠기니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장치임에 틀림없다.

자동 도어락을 설치했더라도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항상 안전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사진은 자동 도어락과 수동 손잡이가 별도로 설치된 모습.(사진=이송규 기자)  

안전전문가들은 자동 도어락에 안전을 모두 맡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많은 이들이 자동 도어락이 고장나면 밖에서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만 걱정하는데, 사실 안에서 밖으로 나올 수 없을 때 더욱 위험하다.  


화재시 현관문이나 출입문은 대피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이다. 따라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큰 위험에 처해진다.


자동 도어락은 건전지가 소모되거나 내부 작은 부품이라도 파손되면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에 의해 도어락 내부가 변형이 돼 부품이 아예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열쇠 수리업자 이모(60)씨는 18일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서 출장을 가는 횟수가 생각보다 많다”고 소개했다.


요즘에는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손잡이를 수동으로 돌리게끔 하거나 당기면 문이 열리도록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좀 오래 전에 설치한 자동 도어락은 수동 손잡이와 자동 도어락이 연결돼 있지 않아 도어락이 고장나면 문을 열 수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자동 도어락이 아무리 제대로 돼 있더라도 안전의식이 지켜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요즘도 도어락 비밀번호를 ‘1234’처럼 누구나 유출할 수 있는 숫자로 하거나 아예 도어락 근처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는 일까지 있다. 원룸이나 공동주택에서 택배기사와 배달원 등이 번호를 적어 공유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는 안전을 포기하가고 타인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과 다름없다.  


 박희석 기술사는 “자동장치는 우리에게 편리하지만 고장이 날 경우에는 대형사고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항상 안전의식을 갖고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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